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서울대병원의 일반 병상 가동률이 '빅5' 병원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교수들의 집단 휴진 투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의 총파업 투표가 가결되면 더 큰 진료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대병원의 일반병실 병상 가동률은 51.4%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같은 날 기준 서울성모병원(63.7%)과 삼성서울병원(61.7%), 세브란스병원(58.2%), 서울아산병원(54.2%) 등 다른 빅5 병원들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빅5 병원 가운데 전공의 비율(46.2%)이 가장 높아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대병원의 진료 차질은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서울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정오까지 총파업 투표를 실시하기 때문입니다.
총파업은 응급실, 중환자실이나 분만, 신장 투석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적인 분야를 제외한 전체 진료과목의 외래와 정규 수술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했던 기존의 휴진과 달리 필수 의료 분야를 제외한 전체 교수들이 한 번에 휴진하는 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총파업 방식에 따라 다르겠지만, 외래 진료만 중단한다 해도 병상 가동률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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