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중이던 기내 안에서 호흡곤란 응급환자를 구한 한 대학병원 교수의 일화가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14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강병철 이비인후과 교수는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청각학회를 마친 뒤 대한항공을 타고 귀국하던 중 승무원의 '닥터콜'을 들었습니다.
심한 불안 증세와 함께 호흡 곤란을 겪는 환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항공기는 이륙한 지 2시간가량이 지난 상태였습니다.
닥터콜을 들은 강 교수는 즉시 우리나라 국적의 여성 환자에게로 가 상태를 진단했습니다.
생명 징후가 안정적인 것을 확인한 강 교수는 환자와 대화를 나누며 안심시켰습니다.
이어 기내 비상 약물 목록을 활용해 경구약을 처방했습니다.
하지만 약 4시간이 지나, 환자는 다시 불안 증세를 보였고, 이에 강 교수는 추가로 진정제 주사를 투여해 환자를 안정시켰습니다.
다행히 환자는 식사를 한 뒤 잠을 자며 안정을 찾은 뒤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지난달 30일 강병철 교수에게 메일을 통해 감사의 표현과 소정의 답례를 전달했습니다.
울산대병원 뇌병원에서 어지럼증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는 강병철 교수는 "무사히 환자의 상태를 안정시킬 수 있어 다행이고, 환자가 귀국 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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