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청이 최근 국정감사에 출석한 아이돌그룹 '뉴진스'의 하니를 패러디한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강북구청은 21일 공식 유튜브 채널 '강북구'를 통해 "당초 제작 의도와 달리 외국인 차별 소재라는 많은 분들의 지적에 대한 우려와 염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도 전했습니다.
이어 "향후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더욱 신중하게 고민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강북구청은 지난 17일 '[공덜트]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이 영상에서 강북구는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하니와 비슷한 옷을 입은 여성을 등장시켰습니다.
'대회가 어디에서 열리는지 아시냐'는 질문을 받은 이 여성은 말을 더듬으며, "강남구 한마음체육대회?"라고 답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한 남성이 실수를 저지르자 또 다른 남성은 "형님, 하니처럼 이해 못 했다고 한번 해봐라. 그럼 의원님들이 그냥 넘어간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국말이 능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외국인을 조롱한 것이나 다름없다", "하니는 직장 내 괴롭힘 및 사내 따돌림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용기를 낸 것", "명백한 차별 행위"라며 공분했습니다.
지난 19일 공개된 쿠팡 플레이 오리지널 콘텐츠 'SNL 코리아'에서도 하니를 패러디한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당시 배우 지예은이 하니의 어눌한 발음을 흉내냈는데, 일부 팬들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인종차별'이라며 SNL 코리아를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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