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례적인 늦더위에 가을 단풍도 덩달아 늦어지고 있습니다.
가을 한복판인 11월 초순에도 단풍이 물들지 않은 곳이 적지 않습니다.
6일 기상청의 유명산 단풍 현황을 보면 전날 기준 21개 산 모두 단풍이 들었지만, 현재 단풍이 절정에 이른 산은 절반인 11곳에 불과합니다.
기상청은 산 정상부터 시작해 산 전체의 20%에 단풍이 들면 해당 산에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고 표현하고, 절정은 산 80%에 단풍이 들었을 때를 말합니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내장산은 지난달 31일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했으며, 이는 평년보다 11일 늦게 단풍이 찾아온 셈입니다.
예년의 경우 11월 4일 내장산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데, 올해는 아직입니다.
중부지방에 있는 월악산도 지난달 21일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해 이달 5일에야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월악산 단풍의 시작은 평년보다 9일, 절정은 평년보다 12일이나 지각했습니다.
서울 북한산은 평년보다 8일 늦은 지난달 23일 단풍이 들기 시작해 이달 4일 평년보다 일주일 늦게 절정에 달했습니다.
북한산 단풍 시작과 절정 모두 1986년 관측 이래 올해가 가장 늦었습니다.
올해 단풍이 늦은 이유는 이례적인 늦더위입니다.
단풍은 일반적으로 단풍은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 물들기 시작합니다.
산림청은 지난 9월 올가을 단풍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6∼8월 평균기온이 최근 10여년(2009∼2023년) 평균보다 1.3도 높았던 점을 근거로 삼았습니다.
매년 기온이 올라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단풍나무 단풍이 드는 시점이 2046∼2065년에는 1989∼2014년보다 10.37일이나 늦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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