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관장이 해당 아동을 140차례나 학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 경찰은 5살 아동 사망 사건이 벌어졌던 태권도장의 CCTV 복원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복원 영상에는 30대 관장 A씨가 숨진 5살 아동 B군의 머리를 세게 두드리거나 볼을 심하게 꼬집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또 A씨가 갑자기 얼굴을 밀치자 B군이 넘어질 듯 뒤로 밀리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5월부터 사건 직전까지 두 달간 최소 140차례에 걸쳐 B군을 학대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12일 저녁 7시쯤 경기 양주시 덕계동의 태권도장에서 A씨는 B군을 매트 안에 거꾸로 넣어 27분간 숨을 못 쉬게 했습니다.
B군은 위중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1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구속한 뒤 사건 직후 A씨가 삭제했던 태권도장 내 CCTV에 대한 복원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장난으로 한 것일 뿐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CCTV 복원을 통해 새롭게 확인된 학대 혐의들도 추가해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A씨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19일 최종 변론이 종결된 뒤 결심 공판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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