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의 한 보좌진이 지역구 현수막 업체에 폭언을 쏟아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입니다.
의원실 앞에 내걸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현수막을 제작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10일 안동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경북 안동·예천을 지역구로 둔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실 비서관이 지역의 한 현수막 업체에 전화를 걸어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김형동 의원실 인턴 비서관은 해당 업체에 "칼 들고 찾아가겠다", "(현수막) 떼라고 빨리"라고 협박하는가 하면, "인간이 인간 같아야 취급을 해주지. 싸가지 없이 얘기하지 말고 빨리 떼, 미친 X 아니야"라면서 욕설도 쏟아냈습니다.
김형동 의원의 안동 지역 사무실 앞에 '대통령 탄핵 촉구 현수막'을 제작해 내걸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 업체는 "더불어민주당의 의뢰를 받아 제 직업으로 현수막을 제작·게첩했을 뿐"이라며 "28년 경력 중 이런 모욕과 공포 조성은 처음"이라고 토로했습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뒤 비난 여론이 들끓자 해당 비서관은 업체에 사과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북의 다른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내건 윤 대통령 탄핵 촉구 현수막 여러 개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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