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호남지역에서는 30여 년 전 처음으로 보성강 유역 구석기 유적들이 발견됐습니다.
보성강 구석기 유적들은 백두산과 일본까지 교류의 증거이자 호남 역사를 10만 년 전까지 끌어올리며 문화와 관광 등에서 다양한 활용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86년 주암댐을 건설하면서 수몰지역을 조사하던 중 후기 구석기 유적이 발견됐습니다.
이후 수차례 보성강에 대한 구석기 유적 발굴조사를 거쳐 발견된 구석기 유적은 모두 85곳입니다.
이 가운데 순천 월평유적은 국가사적으로 지정됐고, 장흥 신북유적은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특히, 보성강에서 발견된 흑요석 석기는 백두산이 원산지인 흑요석과 일본 큐슈가 원산지인 흑요석이 동시에 발견돼 의미가 큽니다.
▶ 인터뷰 : 이기길 / 조선대학교 교수
- "남부 지방은 한반도 북부와 바다 건너 큐슈 양 지역과 교류했던 거점이라고 하는 것이 유물들을 통해 입증된 것입니다"
지난 1964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공주 석장리 구석기 유적은 선사시대를 신석기에서 구석기로 연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경기도 연천의 전곡리 유적에서 나온 주먹도끼는 동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발견되면서 세계 구석기 역사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보성강 유적도 구석기인들의 다양한 문화 양상과 생활 양상이 고스란히 보존됐기 때문에 활용 가치가 큽니다.
▶ 인터뷰 : 사순문 / 전라남도의원
- "구석기를 알리는 학습 프로그램이 폐쇄된 공간인 박물관 내에서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신북 지역 보성강 유역의 구석기 문화는 120km를 따라서 분포돼 있는 구석기 유적을 걸어갈 수 있어서"
보성강의 소중한 선사 문화유산인 구석기 유적의 활용 방안을 찾아 본 kbc 보도다큐 '보성강, 한반도 구석기를 바꾸다' 는 29일 오후 5시 50분에 방송됩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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