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풍경]5월 미인, 양귀비의 유혹-구례 섬진강(21)

작성 : 2023-05-16 17:12:19 수정 : 2023-10-04 16:54:17

◇가녀린 5월의 미인, 양귀비◇

색색의 꽃잎이 바람결에 부드럽게 흔들립니다. 중국의 전설적인 미인의 이름을 딴 아름다운 꽃, 양귀비입니다. 홑겹의 하늘거리는 꽃잎들은 푸른 잎사귀와 대조적으로 도드라지는데요. 낭창낭창하게 쭉 뻗은 꽃대의 자태도 매혹적이어서 눈길을 거두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양귀비꽃의 꽃말은 색상에 따라 다른데요. 주홍색 꽃은 '덧없는 사랑', 자주색 꽃은 '허영'과 '환상', 흰색 꽃은 '망각'입니다. 붉은 꽃은 '위안'이라고 하네요. 붉은 양귀비꽃은 서양에서는 전쟁에서 숨진 망자의 영혼을 기리기 위한 꽃으로 알려져 있죠. 어째 꽃말이 모두 슬프고 덧없는 것 같습니다.

양귀비는 마약의 원료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양귀비꽃들은 마약의 약효가 없는 관상용으로 개량된 품종입니다. 마음 놓고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셔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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