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끝나고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의 발길이 몰리고 있는데요.
일찌감치 개장한 해수욕장은 각종 축제를 개최하면서 손님맞이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탁 트인 수평선에 철썩철썩 부서지는 파도, 눈부신 백사장까지 완벽해 보이는 여름 바다.
하지만 여름 바다가 늘 시원하고 달콤한 추억만 남기는 것은 아닙니다.
완벽한 피서를 위해 주의해야 할 점들을 정리했습니다.
△ 치명적인 상어에 독성해파리까지..
물놀이할 때 가장 두려운 존재를 꼽으면 단연 '상어'입니다.
영화 '조스'와 같이 물놀이하다 상어를 마주치는 상황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달 13일 전남 완도군 소안도 해안가에서는 1m 50㎝짜리 백상아리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같은 달 23일 강원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는 백상아리 사체가 다른 물고기와 함께 그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1일 오전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진3리 동쪽 약 4.6㎞ 떨어진 바다에서는 조업 중이던 어선 그물에 백상아리만큼 포악하기로 알려진 청상아리가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수온이 올라가면 조류를 타고 해안가로 밀려오는 해파리는 피서객을 공격하는 여름 바다 최고의 골칫거리로 꼽힙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 해수욕장 해파리 쏘임 추정 사고 사례는 2020년 4,099명, 2021년 2,656명, 2022년 2,694명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한 독성을 가진 해파리 출현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7월 셋째 주 해파리 모니터링 주간 보고에 따르면 전국 연안 바다에 강독성인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두빛보름달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 유령해파리 등이 이미 출몰했습니다.
지난 2일 오후에는 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관광객 10명이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8일 경남 일부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 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같은 달 19일 전북 서해안 해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올여름 수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해파리 개체 성장이 빨라지고 출현량 또한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예측 불가' 이안류..방심하지 마세요
변화무쌍한 조류와 파도는 물놀이의 재미를 더해주지만, 예측을 할 수 없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오후 5시 15분께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몸에 묻은 모래를 씻어내려고 바다에 들어갔던 20대 남성 관광객 A씨가 파도에 휩쓸려 먼바다로 떠밀려갔습니다.
당시 구조 요청 소리를 들은 물놀이객이 즉시 해경에 신고해 구조 작업이 이뤄졌지만, A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해경은 주변인 진술과 사고 당시 상황 등을 토대로 A씨가 이안류에 휩쓸렸을 것으로 봤습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파도와 달리 해류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파도가 클수록 발생 확률이 커집니다.
물살이 초속 2∼3m로 매우 빨라 휩쓸리면 순식간에 먼바다로 밀려 나갈 수 있습니다.
강한 파도에 모래가 쓸려나가면서 생긴 웅덩이인 '갯고랑'에 빠지는 사고도 주의해야 합니다.
갯고랑은 주변과 구별도 안 되고 어디 있는지 알기도 힘들어 '바닷속 지뢰'라 불립니다.
이 같은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기상청은 지난 1일부터 날씨누리(weather.go.kr)를 통해 전국 주요 해수욕장 파고와 기상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해운대와 중문색달 등 전국 8개 해수욕장의 경우 1시간 단위로 이안류 위험도를 예측해 연중 공개하고 있습니다.
#휴가철 #식인상어 #해파리 #바닷가 #이안류
무더위 속 휴가철..'안전, 또 안전'
국내 바닷가 상어 출몰..해파리 출현도 줄이어
인명사고 내는 이안류와 갯고랑 등 주의해야
국내 바닷가 상어 출몰..해파리 출현도 줄이어
인명사고 내는 이안류와 갯고랑 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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