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인 별난 이야기(남·별·이)'는 남도 땅에 뿌리 내린 한 떨기 들꽃처럼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남다른 끼와 열정으로, 이웃과 사회에 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광주·전남 사람들의 황톳빛 이야기가 채워질 것입니다. <편집자 주>
"세상사 힘들다 고달프다 말하지만, 어름장 밑에서도 봄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시낭송 유튜브 채널 '조성식TV'를 운영하며 지치고 힘든 이들의 삶에 위로와 힐링을 북돋워 주고 있는 시인이자 시낭송가, 63살 조성식 씨.
그는 전국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3회 수상한 이력이 있는 실력가입니다.
전국 전문낭송가들로 구성된 '시마을' 낭송분과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는 조선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서 34년간 재직하다가 정년 퇴직 후, 현재 원광보건대 임상병리과에서 후진양성과 빛가람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료인입니다.
조선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재직할 당시 임상미생물 검사실에서 환자의 검체로부터 세균을 동정하고, 그 세균에 맞는 항균제를 선별해 주는 일을 해왔습니다.
특히 여름철에 주로 발병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신속하게 동정해 임상에 보고하고, 중동 여행 후 말라리아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에서 말라리아를 찾아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게 하는 임무를 수행해왔습니다.
◇ 시낭송을 통해 이웃의 고된 삶 위로
이제는 시낭송을 통해 유튜브 구독자들과 매일 소통하며 고된 삶을 사는 이웃들을 위로하고 더욱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는 일에 보람을 찾고 있습니다.
그가 시낭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평소 주변 사람들로부터 "목소리가 좋고 편안하다. 아나운서 하면 좋겠다"는 말이 원동력이 됐다고 합니다.
2년 6개월 동안 꾸준히 낭송 레슨을 받았으며, 그 결실은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3회 수상이란 선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은 시낭송 장르를 선도하고 후진 양성에도 힘 쓰고 있습니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유명한 시인의 시보다도 광주·전남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의 시를 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석 같은 지역 작가들의 좋은 시를 유튜브를 통해서 널리 전파하고 알리고자 하는 것이 그의 소박한 꿈입니다.
조 시인은 2014년 '아시아서석문학' 시 부문에 당선돼 문단에 나왔습니다.
등단 이후에도 허형만 전 목포대 교수의 문하에서 꾸준히 시 작법을 익혀 2017년 '시와문화'에 재등단하는 등 내공을 키워오고 있습니다.
◇ 허형만 교수 문하에서 시 작법 배워
"허형만 교수님은 시작(詩作) 중에서 특히 '묘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시를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인은 늘 겸손하고 또 겸손해야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는 허형만 교수와의 시간을 "교수님의 따뜻하고 온화한 성품이 느껴지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고 회상합니다.
시를 쓰는 목적에 대해서도 "시는 나의 삶의 일부가 됐으며 시를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시의 모티브는 주로 자연에서 찾는데, 주말마다 등산을 하면서 마주하는 꽃과 나무, 숲길이 그의 내면의 이야기를 전하는 매개물이 됩니다.
2018년 첫 시집 '가련봉까지는 가야 한다'(시와문화)를 펴냈습니다.
"두륜산 만일재에 올라서니 / 억새들이 백기를 흔든다 / 두륜봉의 기세를 등에 업고 / 가련봉을 향해 오르던 / 한 사람이 / 되돌아 가자고 한다 / 나는 가련봉까지는 가야한다며 앞장섰다 / 가련봉이 나의 외침을 들었는지 / 무서워 말고 오라 한다"(시 '가련봉')"
가련봉은 해남 두륜산에 솟은 봉우리의 하나이지만 어쩌면 시인이 도달하고자 하는 높은 문학적 경지를 의미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한편, 그는 광주문인협회, 광주시인협회, 아시아서석문학을 비롯 시와문화, 창작산맥, 시마을 등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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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서 34년 근무, 임상미생물 전문가
2018년 첫 시집 '가련봉까지는 가야 한다' 출간
"지역의 좋은 시, 널리 알리고 싶어"
2018년 첫 시집 '가련봉까지는 가야 한다' 출간
"지역의 좋은 시, 널리 알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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