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방류하기 위한 해저터널 공사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3일 요미우리신문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에 필요한 설비 공사를 하는 데 후쿠시마 원전 소재 지방자치단체가 동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저터널을 뚫기 위해 굴착기를 현장 인근에 배치하는 등 공사를 위한 절차는 이미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해저터널을 이용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1km 떨어진 앞바다에 내년 봄부터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매일 130~150t가량 발생합니다.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원전 부지 탱크에 보관하지만, 정화 처리 후에도 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은 제거가 불가합니다.
방사성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오염수가 해양으로 흘러들면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리나라와 중국은 물론 현지 어업 관계자들도 오염수 방류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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