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심 심상치 않다..상하이서 시진핑 연임 반대하는 시위

작성 : 2022-10-26 10:52:25 수정 : 2022-10-26 14:14:01
▲상하이에서 현수막 들고 행진하는 젊은이들 사진: 유튜브채널 '중국디지털시대' 캡처
중국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에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25일 대만 중앙통신 등은 지난 23일 상하이 도심에서 시진핑 연임을 반대하는 시위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에는 여성 2명이 "원치 않는다, 원한다"라는 몇 글자만 반복적으로 쓰인 현수막을 들고 앞장섰고, 소수의 청년들이 노동자들의 투쟁가인 인터내셔널가를 부르며 뒤따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현수막에 내용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들이 적은 문구는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발생한 반시진핑 시위 현수막에 적힌 내용과 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시 '브릿지맨'으로 불리는 시위자는 "핵산(코로나19 검사)을 원치 않고 밥을 원한다, 통제를 원치 않고 자유를 원한다, 문혁(문화대혁명)을 원치 않고 개혁을 원한다"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고가도로에 걸고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상하이 시위 영상이 SNS에 확산되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굴욕적인 사회에 타협하지 않는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중국에서는 시 주석에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돼 있고, 최근 정부의 단속 수위도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안팎에서 시진핑의 3연임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중국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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