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현재 살고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전세기를 타고 뉴욕으로 이동했습니다.
다음날 뉴욕주 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자신에 대한 기소 절차를 밟기 위해서입니다.
뉴욕 퀸스 라과디아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맨해튼에 자리 잡은 트럼프타워로 곧장 이동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동하는 동선마다 수많은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광경이 연출됐고 경찰의 삼엄한 경계가 이어졌습니다.
트럼프타워 앞에 모인 일부 지지자들은 건물로 들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응원과 환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전ㆍ현직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오후 맨해튼 법원으로 이동해 기소 내용을 고지받고 이에 대한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재판부에 전달하는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법원에 들르기 전 맨해튼 지검에 출석해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 촬영 등의 절차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맨해튼 검찰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성인영화배우와의 성추문을 입막음하기 위해 돈을 건네며 회계 문건을 조작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사해 왔으며, 지난달 30일 맨해튼 대배심이 이 같은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습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최소 1개의 중범죄를 포함해 약 30여 개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의 이 같은 수사에 대해 정치적 박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으며 내년 대선 출마를 앞두고 지지자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로 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4일 검찰과 법원 방문 이후 곧바로 플로리다의 자택으로 돌아갈 예정이며 이날 밤 연설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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