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10세 미만 아동 91명을 성추행한 남성의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동북부 퀸즐랜드주에서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피고의 신원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한 형법 개정안이 3일 발효됐습니다.
퀸즐랜드주 정부는 잠재적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성범죄 혐의자의 인적 사항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사법개혁위원회 권고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개정안에 따라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브리즈번과 시드니 등지 어린이집에서 일하며 10살 미만 아동 9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45살 애슐리 폴 그리피스의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그리피스는 지난해 8월, 호주연방경찰(AFP)에 의해 체포됐으며, 1,600여 건의 아동 성추행 및 성학대 관련 혐의로 오는 6일 공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AFP는 그리스피가 자신이 아동들에게 저지른 범죄 행각을 스마트폰 등에 고스란히 저장해 뒀으며,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저스틴 고프 AFP 부청장은 "2022년 9월 AFP는 주 경찰과 공조해 피고인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동영상 4천 건을 면밀히 검토했다"면서 "피해자와 부모들에게 얼마나 위로가 될지 알 수 없으나 경찰은 아동 보호를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성범죄자 #신원공개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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