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대를 졸업하더라도 실제 국내 의사면허를 따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외국의대 의사국시 통과 현황' 자료를 보면, 2005∼2023년 기간 전체 평균으로 외국 의대 졸업생의 3분의 1 정도만 국내 의사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올해 6월 현재 국내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외국 의대는 38개국, 159개 대학에 이릅니다.
외국 의대 졸업 후 해당 국가의 의사 면허를 얻은 뒤 국내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치르는 국가시험인 '의사국시'를 봐야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2005년부터 시행된 국내 의사 예비시험은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기시험으로 나뉩니다.
2005∼2023년 보건복지부 인정 외국의대 졸업자가 우리나라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한 비율은 55.4%에 그쳤습니다.
2005∼2023년 응시자가 10명 이상인 국가의 예비시험 합격률은 영국이 85.2%로 가장 높았고, 호주 61.1%, 파라과이 60.0%, 헝가리 58.2%, 독일 57.1%, 러시아 56.3% 등이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일본, 미국 등은 절반 이하의 합격률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예비시험을 거쳐 국내 의사 국가시험 응시 자격을 얻고서도 실제 국시를 통과한 경우는 훨씬 더 낮았습니다.
외국의대 졸업자가 예비시험과 국시 관문을 뚫고 최종적으로 국내 의사면허를 발급받은 비율은 33.5%에 그쳤습니다.
2005∼2023년 응시자가 10명 이상인 국가의 최종 합격률을 국가별로 보면 영국이 70.4%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파라과이 50.0%, 헝가리 47.9%, 독일 44.2%, 호주 44.1%, 러시아 40.9%, 우즈베키스탄 33.3%, 일본 26.7%, 미국 14.2%, 필리핀 6.0% 순이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의사국시 전체 합격률이 2018년 95.8%, 2019년 95.6%, 2020년 97.0%, 2021년 86.3%, 2022년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 등이었던 것에 비춰볼 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입니다.
#의대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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