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간의 무장 충돌과 관련해 파병 계획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일(현지시각) 브리핑을 통해 "미국 지상군을 이스라엘 땅에 배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와 군사정보 지원 방침을 밝혔고, 최신예 핵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호 등 항공모함 전단의 동지중해 배치, 중동 지역 미군 전투기 전력 증강 조치 계획 등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대응을 두고 미국의 지상군 파병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결국 백악관은 지상군 파병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이란의 지원 아래 벌어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커비 조정관은 "양측 간의 공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그에 대한 스모킹건(핵심적인 증거)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그동안 다년간에 걸쳐 하마스를 지원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불안정한 중동 정세 속에서도 미국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더욱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가 두 나라 사람뿐 아니라 미국인에게도 좋고, 지역의 모두에게 좋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양국 관계 정상화의 과정을 계속 장려할 의지가 충만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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