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라는 기대를 모으며 일본 내각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취임 2년 만에 정권 운영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에 이어 장기 집권을 노리고 있는 기시다 총리는 취임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개각과 감세 등 승부수를 던졌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20%대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요미우리신문의 17~19일 여론조사에서 전월 대비 10%p 급락한 24%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마이니치신문의 18~19일 여론조사에서도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낮은 21%의 지지율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기시다 총리 직전 집권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퇴임을 발표했을 당시인 2021년 9월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1%였으며, 아베 전 총리가 사학재단 비리로 비판을 받았던 2017년 7월에는 내각 지지율이 36%였습니다.
흔히 일본 정치권에서 지지율 20%대는 내각 유지가 힘든 '위험 지대'로 평가받습니다.
현시점에서 자민당 내 기시다 총리의 뒤를 이을 만한 인물이 눈에 띄지는 않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기시다 총리가 내년 9월까지인 자민당 총재 임기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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