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연방 공무원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조처를 강하게 비판하며 새 행정부에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방 정부 소속) 공무원들이 일하러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들은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누군가가 (공무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아도 되도록 5년 간의 면제 혜택을 줬다"며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4만 2천 명이 소속된 미국공무원연맹과 미 사회보장국(SSA) 간에 체결된 협약에는 공무원들이 직무에 따라 일주일에 2~5일간 사무실에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포함됐습니다.
주중 최대 사흘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겁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 조항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해당 조항을 없애기 위해 필요하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와 관련한 학계의 우려에 대해서는 백신 자체를 불신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나는 소아마비 백신에 있어서 강력한 신봉자"라면서도 "모든 것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의무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의무 접종은 폐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미 하원에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건설하다 중단된 남부 국경 장벽의 미사용 부품을 폐기하거나 판매할 수 있도록 한 바이든 정부의 조처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그는 "그것은 거의 범죄 행위"라고 비난하며 "오늘 나는 조 바이든에게 장벽의 판매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