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루돌프 썰매 타고 한반도 밤하늘 날아..선물 2천만 개 뿌려

작성 : 2024-12-25 10:27:07
북미항공사령부(NORAD), 산타 실시간 추적·웹사이트 중계
성탄 이브 밤 11시 24분 한국 도착..3분 45초 동안 제주~서울까지 한 바퀴
▲지구를 돌며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 [북미항공사령부(NORAD) 산타 실시간 추적 홈페이지]

크리스마스이브 24일 밤 산타클로스가 루돌프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 한반도 밤하늘을 찾아와 어린이들에게 2천만 개 넘는 선물을 나눠주고 떠나갔습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공식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한 산타의 실시간 위치 추적 경로에 따르면, 산타는 한국시간 24일 밤 11시 24분경 한국을 찾았습니다.

빨간코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날아온 산타는 제주 서귀포 남쪽 상공으로 진입해 남해를 건너 부산, 대전, 서울 등 한반도 곳곳을 날아다녔습니다.

NORAD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서울 방문 영상에서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탄 산타는 여의도 63빌딩과 남산 서울타워를 한 바퀴씩 돌았고, 이어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두 바퀴 돌고 경복궁 지붕 위를 지나갔습니다.

NORAD는 "남산 꼭대기에 위치한 서울타워에서 산타는 도시의 아름다운 전경을 만끽했다"고 전했습니다.

▲경복궁 위를 지나간 산타 [북미항공사령부(NORAD) 산타 실시간 추적 홈페이지]


산타는 우리나라에 머문 3분 45초 동안 머물며 지난 1년간 착한 일을 한 한국 어린이들에게 약 2천만 개의 선물이 뿌렸습니다.

산타는 휴전선 상공을 가로질러 북한을 향해 1분간 머물며 선물을 전달한 뒤 중국 선양 방향으로 한반도를 빠져나갔습니다.

산타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6시 북극을 이륙해 전 세계를 도는 비행을 시작해 날짜변경선을 따라 태평양 상공을 남하했다가 남극을 거쳐 다시 북상해 호주와 일본을 지나 한국으로 향했습니다.

이후 중국과 인도, 중동과 아프리카 대륙을 경유해 유럽에 이어 브라질 등 남미의 밤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산타가 전달한 선물은 50억 개가 넘습니다.

산타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들러 7명의 우주비행사들에게도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북미 대륙 상공을 지키는 NORAD는 1956년부터 69년째 산타의 비행 경로를 실시간 추적해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당시 한 백화점이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한 신문에 게재한 '산타에게 전화 걸기' 이벤트 광고의 전화번호가 잘못 기재돼 NORAD로 어린이들의 전화가 쇄도하면서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NORAD는 레이더와 위성 등을 이용해 루돌프의 빨간 코가 방출하는 적외선을 통해 위치를 추적하는데 전 세계 모든 나라를 방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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