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습니다.
호날두는 1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그동안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월드컵 정상에 서는 게 가장 큰 꿈이었다"며 "이를 이루려고 지난 16년 동안 훌륭한 선수들과 5번의 월드컵에 나섰고, 포르투갈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는 모든 경기에서 모든 걸 쏟았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월드컵 경쟁을 외면한 적도, 꿈을 포기한 적도 없다"면서 "하지만 불행하게도 나의 꿈은 끝났다"고 적었습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전날 카타르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0-1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 후반 6분 교체 투입됐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2003년 카자흐스탄과의 맞대결로 A매치에 데뷔한 호날두는 모로코와의 월드컵 8강전까지 A매치 196경기에 나서 118골을 넣었습니다.
월드컵 무대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통해 처음 밟았고, 이번 카타르 월드컵까지 5차례 연속 출전했습니다.
그러나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고, 4위에 오른 독일 월드컵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부진을 거듭하다 교체 멤버로 전락했고, 골 역시 조별리그 1차전 페널티킥 골이 전부였습니다.
한편, 월드컵 기간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방출돼 '무적' 상태가 된 호날두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팀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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