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멘트 】
지난주 금요일부터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중개 수수료율 3퍼센트 포인트 올렸습니다.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광주 지역 자영업자들이 시민들에게 공공배달앱을 사용해달라고 호소하며 '배민 탈퇴 서명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4년째 피자 배달 전문 가게를 운영하는 김수혁 씨.
치솟는 인건비와 재룟값에 이어 배달앱 중개수수료까지 오르면서 이번 달 순수익이 걱정입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배달의민족이 지난 9일부터 중개수수료를 9.8%까지 올렸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수혁 / 자영업자
- "20%에서 30% 가까운 금액이 지금도 수수료로 빠지는데 여기서 더 추가로 배달료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수수료가 인상되면서 빠지면"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배민을 탈퇴하거나 다른 앱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상황.
지난달 광주 지역 소상공인들이 배달의민족 탈퇴를 선언한 이후 전남과 대구, 울산에서도 '배민 독립 선언'이 이어졌습니다.
광주경제일자리재단은 자영업자들의 '배달앱 갈아타기'에 시민들도 동참해 달라며, 1천인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위메프오나 땡겨요 같은 공공배달앱 점유율이 30%만 돼도,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 인터뷰 : 김현성 /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
- "소비자가 규제해야한다, 거대한 플랫폼 기업이 가장 무서워하는 건 소비자다. 소비자가 올바른, 가치 있는 소비를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재단은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광주 송정역 등에서 공공배달앱을 알리고, 서명에 참여하는 시민 중 100명에겐 공공배달앱 할인 상품권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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