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탁기간 만료로 오는 31일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던 광주 시립제2요양병원 문제가 전남대병원이 올해 말까지 운영하는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러나 노조의 파업 장기화에 따른 운영 파행과 남은 5개월 동안 새 수탁기관 선정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시립제2요양병원을 수탁 운영하고 있는 전남대병원이 올해 말까지 병원을 더 맡을 전망입니다.
당초 전남대병원의 수탁 기간은 이달 말까지인데, 시립제2요양병원이 새 수탁자를 찾지 못하면서 5개월 동안 수탁을 연장할 계획입니다.
전남대병원 이사회의 문턱까지 넘는다면, 시립제2요양병원이 문을 닫는 위기는 일단 넘기게 됩니다.
문제는 남은 5개월 동안 새 수탁자를 찾을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지난 5년 간 시립제2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적자만 43억 원.
전남대병원은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는 새 수탁기관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의료수가와 병원 운영비 등을 고려한 보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광주시에 전달했습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또 있습니다.
시립제2요양병원 노조의 파업이 20여 일 동안 계속되며 병원 운영이 파행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새 수탁기관 선정 시 근로조건을 포함한 고용승계를 명문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광주시는 고용승계 노력은 하겠지만 명문화는 불가하다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파업 이후 현재까지 90명 가까운 환자들이 다른 요양병원으로 병원을 옮겨야 했습니다.
▶ 싱크 : 광주 시립제2요양병원 환자 보호자
- "편하고 좋고 전남대병원하고 위탁돼 있어서, 빛고을(전남대병원)도 가깝고 좋았는데, (옮기려니) 환자들도 힘들고 보호자들도 힘들고 날씨도 더운데 보통 일이 아니죠"
결국, 광주시가 단편적인 사태 수습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공의료를 지속해 나갈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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