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가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이른바 '도로 다이어트' 추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차로를 줄이고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늘리는 등 차가 없어도 이동이 편리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른바 '도로 다이어트'가 가장 먼저 추진되는 곳은 광천권역입니다.
광주시는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는 광천권역에 대중교통을 대폭 확충하는 것과 동시에, '그린로드'를 조성해 보행 편의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1단계로 광천사거리에서 광천1교 육거리까지 400미터 구간의 차로를 한 개 줄여 보행로를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 싱크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지난 11일)
- "더현대 광주, 전방·일신방직 쪽으로 에코브릿지 위로 올라가기 직전의 도로는 차선을 다이어트 시켜서 걷는 길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과 2026년 개통되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주변도 도로 다이어트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우려는 여전히 큽니다.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이 20%를 밑도는 등 자가용 운전자들이 많아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견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성수 / 택시기사
- "차가 잘 빠져야지, 정체되고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차선을 줄인다는 것은 나는 이해가 안 돼요."
광주시는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짧은 구간부터 시민들에게 효과를 확인시켜주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 싱크 : 황철호/ 광주광역시 정책보좌관
- "처음에는 볼라드 같은, 이동이 가능한 볼라드 같은 걸로 놓고 시민 실험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리빙랩을 많이 해서 어느 정도 숙달이 되게 되면 거기에 영구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상이 자칫 시민들의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오랜 준비와 치밀한 실행 계획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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