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대표하는 과일 하면 단감이 떠오르는데요.
떫은맛이 아예 없고 배처럼 사각사각하면서 단맛이 풍부한 태추단감이 과일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존의 부유 단감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태추단감 수확현장을 고익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해남 북평의 한 감나무밭에 덜 익어 보이는 단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지름이 10센티미터 정도로 일반 부유 단감보다 배 이상 크고 다 익었는데도 푸른빛을 띄고 있습니다.
배처럼 아삭하고 풍부한 과즙과 달콤시원한 맛으로 잘 알려진 태추단감으로, 올여름 폭염에도 비교적 좋은 작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단맛이 풍부한 태추단감은 저장성이 약해 1년에 먹을 수 있는 기간이 한 달에 불과합니다"
특히 떫은맛이 전혀 없고 당도가 샤인머스캣과 비슷한 18브릭스에 달해, 전통 과일로 인식됐던 감의 소비층을 단숨에 젊은 층까지 넓혀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현경 / 해남군농업기술센터
- "태추단감은 배 맛도 나고 해서 배단감으로 불려서 인기가 올라가고 당도가 높아서 (재배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태추단감은 꾸준한 비료 주기와 가지 정리로 성장을 도와 수꽃이 피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성공 재배의 관건입니다.
▶ 싱크 : 추행호/해남군 북평면 태추단감 재배
- "수세(나무의 힘)가 떨어지면 수꽃으로 변해버려요 암꽃이..제일 중요한 것은 암꽃에서 연 과일이 상품성이 있고 소비자한테 팔 수가 있습니다. (수세가 안 떨어지게) 시비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킬로그램당 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고급 단감으로 자리 잡은 태추단감.
풍부한 단맛과 배의 식감으로 수도권과 젊은층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재배 농가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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