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주당 내 강성 팬덤정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세력이 커진 친명 극성 지지층들의 공격적 언행이 계속되면서 이 같은 우려도 한층 커지고 있는데요.
이른바 팬덤 정치의 문제와 우려점을 이형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민주당의 현재 권리당원은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대 대선 당시 100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에서 20대 대선을 지나며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이른바 친명 극성 지지층이 상당수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행 민주당 경선 방식인 당원과 일반 여론조사 5:5 반영 룰에서는 이 극성 지지층의 여론이 공천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하거나 다른 말을 하는 정치인들이 총선이 끝난 뒤에는 민주당 내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KBC와의 통화에서 "극성 팬덤정치가 민주당의 60년 역사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수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내부의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강성 팬덤 정치는 이 면역체계를 죽이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 밖에서는 이 같은 팬덤정치가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진단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귀동 / '이탈리아로 가는 길' 저자
- "팬덤에 편승하기 위해서 모두가 대선 후보급 정치인에 줄을 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비주류가 소멸하면서 정당 민주주의가 질식이 되겠지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팬덤 정치'
이재명 대표가 팬덤 정치와의 결별을 행동으로 보여줄지 아니면 묵인하며 당내 권력 장악의 수단으로 활용할 지에 따라 야권 정치 지형도 크게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팬덤정치 #비명계 #총선
이낙연 "강성 팬덤정치 민주당 죽이고 있다"..경고음 이어져
작성 : 2023-11-21 21:18:51
수정 : 2023-11-21 21: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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