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하수처리장..고민되네 고민

작성 : 2016-07-28 05:38:42

【 앵커멘트 】
남> 광주 제1 하수처리장이 비만 오면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빗물과 하수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방식 때문에, 유입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겁니다.

여> 연간 비오는 날을 따져 봤더니, 5일마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꼴입니다. 광주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제1하수처리장의 일 평균 하수유입량은 지난해 57만 6천㎥에 이릅니다.


최근 하수유입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설처리 용량 60만㎥에 근접하자 광주시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out)

더욱이 광주시 하수관로는 빗물과 하수가 함께 섞이는 합류식으로 비가 내리면 하수처리를 제대로 못하는 한계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년에 비가 내리는 날이 70여 일에 달하고 있어 닷새 중 하루는 하수정화가 제대로 안 되는 셈입니다.

▶ 인터뷰 : 이미경 / 광주 환경운동연합 팀장
- "특히 우천시 빗물로 인한 하수량이 급증하는 것에 대한 대책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

결국 광주시는 빗물과 섞이는 하수를 정화하기 위해 1차 침전 후 소독처리해 방류하는 120만㎥규모의 간이시설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고현종 / 광주시 생태수질과장
- "앞으로 이런 넘치는 양을 줄이기 위해서 공공간이 하수처리시설을 2019년까지 1,400억 투자해서 설치할 계획입니다."

광주 제1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도 골칫거립니다.

390억 원을 투입해 슬러지 건조 처리시설을 2012년 1월 준공했지만, 4년째 악취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악취 희석의 법적 기준인 500배에는 밑돌지만, 설계기준인 300배를 훨씬 웃도는 440배에 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악취를 줄이는 개선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부실한 설계와 운영으로 행정의 불신을 초래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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