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의 '비선 실세'로 불리던 김용구 전 정책자문관이 긴급 체포된 뒤 광주시와 전남도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건설사의 공사 수주를 돕거나 인사 등에 개입한 정황이 나올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김용구 전 광주시 정책자문관은 한 소형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남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이 업체는 오랫동안 전라남도의 관급공사를 대거 수주하면서 최근 3년 사이 매출액이 5배 가량 늘어났습니다.
CG
실제로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이 업체는 전남도나 시군이 발주한 공사 12건을 따냈는데, 그 계약금도 1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공사의 경우 낙찰내역이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관급공사에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때문에 전남도는 이 업체의 공사 수주와 관련해 공무원들의 비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 업체 대표가 전남도 공무원 출신인데다 오랫동안 기술직 공무원들과 친분을 쌓아온 만큼 인사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불안하기는 광주시도 마찬가집니다.
광주시가 해당 건설사와 계약한 건은 한 건 밖에 없지만, 김 전 정책자문관이 그동안 이른바 '비선 실세'로 불리며 시정 개입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김 씨가 불과 얼마 전까지 광주시 정책자문관으로 일한 만큼 인사 등 시정에 개입한 정황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용구 전 광주시 정책자문관의 체포 이후 광주시와 전남도 모두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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