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발포 '자위권 발동' 거짓 드러나

작성 : 2017-01-12 19:06:30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 10층에서 발견된 총탄 흔적이 헬기 발포에 의한 것이라고
정부가 사실상 인정하면서 80년 당시 발포가 계엄군의 '자위권' 발동이라던 그동안의 군의 해명은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발포 책임자 규명과 함께 전일빌딩 원형 보존 요구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입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국회 광주 청문회와 검찰 수사에서 계엄군은 80년 5월 발포는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이뤄진 '자위권' 발동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전두환 / (1988년 5공 청문회)
- "자위권 발동도 가능하다는 계엄사령부의 작전 지침이 지휘 계통을 통해 하달됐고.."

하지만, 이런 해명이 국과수의 결과 발표로 거짓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80년 5월 공수부대의 집단 발표와 동시에 하늘에서도 헬기에 의한 무차별 사격이 진행된 만큼 군의 발포는 상부 명령에 따라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기봉 / 5*18 기념재단 사무처장
- "도청 앞에서 집단 발포와 헬기에서의 사격 이런 것들이 전부 하나의 체계를 가지고 움직인 학살의 시나리오가 아니었는가"

더욱이 헬기 사격은 전쟁이나 살육을 할 때 내리는 조치로 국민의 군대가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헬기 사격을 했다는 것은 충격입니다.

누가 발포 명령했는지,
36년 넘게 드러나지 않은 진실 규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정수만 / 5*18 전 유족회장
- "진실은 확실히 밝혀져야 합니다. 과연 진실이 (무엇인가?) 5*18에 일어났던 진실이 어떤 것이었는가를 모르니까 자꾸 밝혀졌다고 하는데 사실 밝혀지지 않았거든요. "

헬기 사격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는 현장 보전이 필수적인 만큼 전일빌딩 리모델링 계획도 일부 변경될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시도 전일빌딩에 추념공간을 마련하기로 함에따라 총탄 흔적인 무더기로 나온 전일빌딩 10층에 설치하려던 스카이라운지 조성 계획은 변경이 불가피합니다 (out)

흔적 지우기 논란으로 전당 개관 1년이 지나도록 문을 못 열고 있는 민주평화교류원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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