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산강과 황룡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 잡은 광주 장록습지가 도심 내 습지로는 국내 최초로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습지 주변 생태 환경 정비와 함께 체계적인 보전 시스템 마련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호남대학교 정문 앞부터 황룡강을 따라 영산강과 합류하는 지점까지 펼쳐지는 장록습지.
수달과 삵, 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종 4종을 포함해 800여군 이상의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대도심 내 습지로는 드물게 생태 다양성이 잘 보존돼 있어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돼왔습니다.
광주시와 지역 주민, 시민사회단체 등은 논의를 거쳐 정부에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고 결국 전국 26번째 국가습지로 지정됐습니다.
▶ 싱크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이 됐기 때문에 환경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광주시민들이 바라는 생태 자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습니다."
하지만 원형 그대로 보존돼있는 황룡가 하류 부분과 달리 주택과 공업단지 등이 인접한 상류부는 습지 훼손이 진행된 상황.
광주시는 훼손 지역의 원형 복원과 함께 습지 주변 지역의 개발행위에 대해서도 제한을 두겠다는 계획입니다.
환경단체는 습지 정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공 시설물 등에 의한 자연 훼손의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 싱크 : 홍기혁 / 모래톱지킴이 회장
- "사람의 손이 닿는다고 해도 가장 최소한으로 닿을 수 있도록 해서 사람과 자연이 같이 공존할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습지 지정으로 체계적인 보호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장록습지가 생태계 보전과 환경 교육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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