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제9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핵 공격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6일 전날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한 열병식을 녹화 중계했습니다.
화성-17형에 대해 우리 군은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북한은 다시 한번 3월 24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3천 톤급 이상 신형 잠수형 탑재용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등장했습니다.
역대급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원수복을 입고 연단에 섰습니다.
그는 "핵 무력의 기본 사명은 전쟁을 억제함에 있지만 한 가지 목적에만 속박될 수 없다"며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북한)의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우리 핵무력은 의외의 자기의 둘째 가는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이달 초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에 이어 다시 한번 핵 선제공격 가능성을 내비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즉각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습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한반도 및 지역 정세에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파르한 하크 UN 부대변인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그렇게(비핵화 대화) 할 것을 권고하며, 도움이 되지 않는 수사(레토릭)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통해 다시 한번 핵 사용을 언급하면서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윤석열 정부의 출범과 21일쯤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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