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구용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호남 몫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지명됐습니다.
박 교수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는 학자의 입장에서 평범한 호남 시도민들의 목소리를 민주당에 제대로 전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박구용 교수는 무겁고 큰 짐을 지게 됐다며 최고위원 지명에 대한 무게감에 대해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짐을 잘 견뎌 자신에게, 또 짐이 많은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즐거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로는 정치의 엘리트화, 블록화를 꼽았습니다.
끼리끼리 정치 문화가 공고해지다 보니 정작 유권자인 시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거나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박구용 /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
- "(민주당이) 나를 위한다고 하고 우리와 함께 한다고 하는데 내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 보면 오히려 시민들은 소외의식을 느끼잖아요. 그러니까 알 수 없는, 그런데 이게 맞나 그런 상황인 거죠.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민주당과 시민들 사이의 정서적 거리감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특히 지역과 호남에서 모아진 의견을 충실히 중앙당에 전달하고, 또 당내 의사 결정 과정에서 호남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교수는 본인이 정치인이 아니고 정치적 이해관계도 없는 만큼 학자로서 소신 있게 최고위원직을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구용 /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
- "보통 시민들,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 전문적인 지식을 동원해서 얘기하는 것이죠."
지난 10년 넘게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며 정치권에 비판적 시각을 보여왔던 박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직속 미래정치기획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원외 인사로, 그리고 호남의 대변자로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한 박 교수의 향후 행보에 지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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