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 집회에 참가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한 게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어제저녁 광화문에서 열린 대통령 퇴진 집회에 민주당 안민석, 강민정, 김용민, 황운하, 유정주, 양이원영 의원이 참가했다"면서 "당 입장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던 민주당의 표변(豹變)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대장동 비리, 대장동 검은 돈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명 대표를 구출하기 위해, 아스팔트 위에서 '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취임 6개월 된 대통령에게 탄핵, 퇴진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이건 대선 불복이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정신을 좀 차렸으면 한다. 자신들을 인질 삼아 사지(死地)를 탈출하려는 이재명을 구하겠다는 비이성적 '스톡홀름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 인근에서는 촛불승리전환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연단에 오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은 10·29 이태원 참사에 책임지고 국민들에게 공개 사과해야 한다"면서 정부·여당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을 수용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촛불행동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 명, 경찰 추산 2만 5천 명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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