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식 재판이 오늘(7일) 치러집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이날 오전 10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전 부원장의 첫 공판기일을 엽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도 이날부터 함께 정식 재판을 받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전후인 지난 2021년 4∼8월 유 전 기획본부장, 정민용(전 공사 전략사업실장)씨와 공모해 남 씨로부터 4회에 걸쳐 대선 경선 자금 명목으로 8억 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의 총괄부본부장으로서 자금 조달 등을 맡은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2월 유 전 본부장에 20억 원 가량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게서 이를 전해 들은 남 씨가 자금을 마련해 정 씨와 유 전 본부장을 거쳐 김 전 부원장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남 씨가 건넨 돈 중 2억 4,700만 원은 유 전 본부장이 직접 사용하거나 전달이 불발돼 김 전 부원장에게는 실제 6억 원이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이던 2013∼2014년 공사 설립,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편의 제공의 대가로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총 1억 천만 을 수수한 혐의도 받습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돈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을 시작으로 주 2회 공판을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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