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2일) 오전 검찰에 자진 출두하는 것은 책임 있는 당사자로서 검찰 수사에 당당히 임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오늘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위기상황에서 관련 인사들에 대해 당에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현재 광주에 내려와 있는 송 최고는 “광주가 민주당의 텃밭이기 때문에 돈봉투 문제에 대해서 민심이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며 다른 지역보다 좀 더 엄격한 잣대로 지켜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송 최고는 검찰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 오전 10시 검찰에 자진 출두를 예고한 것과 관련,“현재 검찰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고 또 주변에 대한 압수수색 등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면으로 본인한테 물어볼 것 있으면 정확하게 조사를 해라, 이런 본인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을 의식해서 송 전 대표가 이를 피하려고 사전 포석을 까는 게 아니냐는 항간의 의구심에 대해, 송 최고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정치권에서 이와 유사한 몇 번의 사례들이 있지 않았느냐”며 “본인의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검찰의 빠른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검찰수사 때와 달리 이번에는 민주당이 ‘검사독재다, 짜맞추기 수사다’와 같은 반응이 보이지 않는다는 언급에 대해, 송 최고는 “녹취록을 들어보면 상식적으로 좀 인정할 만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의 방식이나 이런 것에 대한 소소한 문제를 제기하기 이전에 민주당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송 최고는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송영길 전 대표와 관련해서 지도부 차원의 어떤 논의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경선 때 송영길 캠프에서 일어난 일이고 현재 당이 가지고 있는 정보는 거의 없다”며 당 차원의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3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는 민주당 의총에서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 돈봉투 의혹 연루 의원들에 대한 거취 문제가 논의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송 최고는“현재 당면한 당의 큰 위기이자 현안인 돈봉투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전체 진상이 밝혀지기 전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당이 책임있는 행동을 보이는 측면에서 자진 탈당 권유,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탈당 권유를 하게 되면 그게 나중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이 다시 청구됐을 때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송 최고는 “서로 성격이 상당히 다른 케이스이기 때문에 이것을 같은 케이스로 묶어서 동일하게 적용하기는 힘들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친이낙연계인 박광온 의원이 지난주 금요일(4월 28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과 관련 민주당에 가장 시급한 쇄신과 통합을 잘 이루어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송 최고는 “박광온 원내대표는 겉으로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단있는 리더십을 가진 외유내강형 인물”로 평가하면서 “의총 등을 통해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면서 당을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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