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용퇴 요구' 혁신안
박지원 전 원장 "나만큼 헌신한 사람 있나?"
"혁신위는 '짹'하고 죽었다"
박지원 전 원장 "나만큼 헌신한 사람 있나?"
"혁신위는 '짹'하고 죽었다"
당 원로들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발표에 대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10일 한 언론과의 통화해서 "나만큼 투쟁하고 나만큼 헌신한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 그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체하면서 마지막 이야기한 것(원로 불출마 권고)은 안 하고 갔어야 맞다"며 "(혁신위는) 짹하고 죽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금은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 리더십이 필요한 때인데 공천 문제를 언급했다"며 "해당되는 현역 의원들이 가만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民 혁신안 발표 핵심 내용
1)대의원 투표권 배제..권리당원 입지 강화
2)현역의원, 하위 30% 최대 40% 감점
3)공직윤리기준 통한 공천 배제
이날 혁신위가 발표한 핵심은 3가지입니다.
첫째,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투표권을 없애고 권리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7대 3으로 반영하는 방안입니다.
둘째, 공천에서는 현역의원 하위 30%에 대해 최대 40%까지 감산하는 내용입니다.
셋째, 공직윤리기준을 신설하고 해당되는 인물에 대해서는 공천을 배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두고 김대현 위민연구원장은 "친이재명 쪽에서 원하는 그림을 끼워 맞추려는 그런 생각이 든다, 아무리 좋은 제도도 한쪽이 불리하게 되는 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호남 지역 시민단체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은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힘을 잃은 상태에서 계파 간에 혁신안과 관련해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에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혁신안이 국민들의 요구가 아닌 당권에 매몰된 사안이란 지적까지 나오는 가운데 혁신안을 논의하게 될 오는 16일 정책의총이 민주당 계파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총선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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