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정치 갈등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극단적 언행에 대해 공개 경고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시무식에서 "국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않는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는 분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과 함께 하겠지만,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4일 광주를 방문해 5ㆍ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추진 의지를 내비친 한 위원장은 같은 날 저녁 5ㆍ18을 폄훼 기사를 시의원들에게 돌린 국민의힘 소속 허식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에 대한 징계 논의를 지시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극단적인 갈등과 혐오의 정서는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세 퍼질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방치할 경우 당이 망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의 상황을 의식한 듯 "수십 년간 내려온 합리적인 생각들을 밀어내고 주류가 돼 버린 소위 '개딸 전체주의' 같은 것은 우리 국민의힘에는 발붙일 수 없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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