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0일 새해 들어 처음 마주 앉았지만,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두고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양동호 의협 협상단장(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정부는 의학교육의 당사자인 의대생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말했습니다.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않고 수도권의 대형 병원으로 올라오는 유명무실한 의료전달체계 등 각종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 (인력) 공급만을 늘리는 방법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국민이 의사 인력을 늘리기를 바라는 만큼 빠르게 확대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필수·지역의료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사 인력 확대는 많은 국민의 숙원 정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국민 목소리에 응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의사 인력 확대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의가 끝난 후 서정성 의협 총무이사는 기자들에게 "의대 정원 증원 규모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정해야 한다"며 "현재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에서 합리적 수준의 증원 규모를 도출하고 재차 업그레이드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숫자가 정해지면 복지부와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끝장토론'을 하겠다"며 "이걸로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는 건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한숙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증원 규모를 공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양측은 오는 17일 제25차 의료현안협의체 회의에서 의학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교육의 질을 높일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의사#증원#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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