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에 설치된 '박정희 광장' 표지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영문 표기가 틀렸다는 보도가 나와 정확한 영문명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5일 TBC 대구방송은 "박정희의 두 번째 글자 'Chung'이 'Jeong'으로 표기됐다"며 대구시가 최소한의 기초조사도 없이 사업을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정부 대통령기록관과 구미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에 '정'자가 J가 아닌 C로 시작한다는 점을 오기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다음날 자신의 SNS에 "(수정 여부를) 박정희기념사업위원회를 통해 다시 한번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기존에 쓰던 'Chung'이 틀린 표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홍 시장은 "Chung은 '청' 또는 '충'을 표기할 때 쓰는 것이고 '정'을 표기할 때는 Jeong을 쓰는 것이 맞는 표기법인데 굳이 잘못 사용된 표기를 정정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인명이나 지명을 영문으로 표기할 때는 따라야 할 규정이 있는데 우리는 그 규정대로 표기한 것"이라며 "굳이 과거 잘못된 표기를 들어 거꾸로 옳은 표기를 잘못된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박정희 광장에는 이번 표지판 이외에 박정희 동상도 내년에 설치될 계획입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와 야당 등 "홍준표 시장의 시대착오적이고 반역사적인 박정희 우상화 사업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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