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탄핵소추 표결과 내란죄 혐의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29분에 걸쳐 발표한 담화에 대해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 주장을 공식화하면서 탄핵 재판의 자기변호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2일 K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조귀동 정치컨설팅 민 전략실장이 윤 대통령의 긴급 담화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조 실장은 대통령 긴급 담화에 대해 "일단 가장 놀랐던 것은 부정선거 음모론 같이 극우 유튜버들이 많이 떠드는 걸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했다는 게 굉장히 좀 놀라운 포인트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주까지만 해도 대통령은 '우리 당에 전권을 위임하겠다'면서 당으로 책임을 미뤘지만 이젠 전면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제 전면적으로 본인이 앞에 나서서 대결적인 정치를 그대로 하겠다. 그리고 이걸 사법적인 일종의 법정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굉장히 분명히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 대통령은) 30분이나 되는 긴 시간 동안 비상계엄이 통치 행위이고 내란죄 구성 요건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봤습니다.
결국 "민주당에 상당 부분의 책임을 떠넘기면서 대결적인 정치 구도를 본인이 만들겠다는 의도가 굉장히 분명히 드러났던 것 같다"고 짚었습니다.
조 실장은 또 "(담화의) 상당 부분이 앞으로 있을 가능성이 높은 탄핵 소추 재판에서의 변호사로서의 윤석열의 자기변호 논리"로 보인다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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