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뒤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하고 계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작은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다. 더 크고 험한 산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가결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광장 국민무대에 올라 "1차전의 승리를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면서도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오늘 잠시 이렇게 승리를 자축하지만, 그들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부정하고 끊임없이 다시 자신들이 지배하는 나라로 되돌아가고자 획책하고 있다"며 "우리가 힘을 합쳐 그들의 반격을 막아내고, 궁극적 승리를 향해 서로 손잡고 함께 나아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또 큰 고개가 기다리고 있다. 그들이 작은 이익을 위해 우리 대한민국의 5200만 국민을 고통과 환란에 빠트리고 있다"며 "양심이 있다면 이 대명천지에 그 어처구니 없는 계엄령을 선포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이제 다시 갈등과 대결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여의도 안에서의 싸움이 현장의 충돌로 확장될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 승리를 자축하며 헤어질 것이 아니라 신속하고 엄정한 책임, 윤석열에 대한 파면 처분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가 계속 함께 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역사 속에서도, 우리의 근현대사에서도 언제나 우리 국가 공동체를 위기에 빠트린 건 기득권자들이었다"며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건 언제나 서민과 국민들이었다. 오늘의 이 위기를 이겨나가는 것도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과 이 장면을 지켜보고 계실 노심초사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과의 말씀과 함께 다짐의 말씀을 드리겠다. 지난 촛불혁명으로 세상이 바뀌는 줄 알았지만 '권력은 바뀌었는데 왜 나의 삶은 바뀐 게 없느냐, 이 사회는 왜 바뀌지 않았느냐'라고 질타하신 분들과 따가운 질책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민주주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의 민의 같은 민주주의를 시작해 보자"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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