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충남 태안해역에서 이뤄지다 중단된 서해안 개체굴 양식이 10년만에 신안 해역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있습니다.
하나씩 낱개로 키우는 신안 해역의 개체굴은 바닷속에 상시 잠겨있는 남해안 채롱수하식 개체굴과 달리 햇빛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건강하고 상품성이 좋아 높은 값에 판매되고, 수출까지 바라보고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신안 개체굴 양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천혜의 갯벌을 자랑하는 신안군 자은면 면전리 해안.
이른 아침 바닷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칸칸이 나뉘어진 개체굴 양식 테이블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뻘물 속을 헤쳐나간 어민들이 망에 든 씨앗 굴을 입식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한 망에 들어가는 종패는 70개안팎.
테이블 한 세트에 50망씩 모두 5천세트가 이 해역에서 양식되고있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기자
- "덩어리째 붙어있는 일반 굴과는 달리 하나씩 키우는 개체굴입니다. 2년간의시험 출하를 거친 끝에 어민들이 처음으로 직접 출하에 나섰습니다. "
통상 1년반이면 출하가 가능하고,큰 것은 개당 2백그램 정도로 일반 굴의 3배가 넘습니다.
개체 굴은 따로 먹이를 줄 필요가 없고 껍데기째 출하돼 패각처리 걱정이 없는데다 일년내내 생산이 가능해 어민들에게 인기를 끌고있습니다.
▶ 싱크 : 손인수 / 신안 자은도 개체굴 양식 어민
- "많은 시간을 뺏기지 않고 다른업을 하면서 겸해서 하니까 좋고 (개체굴이) 일반 굴보다 알이 탄탄하고 맛이 낫습니다 훨씬.."
또 일반 굴에비해 10배이상 비싸게 호텔과 고급식당으로 유통되고,나라마다 선호하는 크기가 달라 수출전망도 밝습니다.
▶ 싱크 : 신상수 / 신안수산연구소 개체굴팀장
- "올해 처음으로 민간 양식을 시작해 생산되고 있는데 개체굴이 호텔, 레스토랑, 전문요식업소 등으로 팔리고 국외로는 홍콩, 두바이 쪽으로 바이어들과 수출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조수 간만의 차로 한달에 여섯 번정도 자연 노출돼 폐사가 거의 없고 상품성이 뛰어난 신안 개체굴.
신안군이 전용 배양장을 통해 씨앗 굴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면서 매력적인 소득원으로 입지를 넓혀가고있습니다.
kbc 고익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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