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5일 전국 17개 선거구에 대한 전략선거구 지정을 공지한 가운데 해당 선거구 입지자들이 표정 관리에 나섰습니다.
광주ㆍ전남 유일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광주 서구을의 민주당 주요 출마 예정자들은 이날 오후 전략선거구 지정과 관련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구을은 현역인 양향자 국회의원(한국의희망)이 지난 2021년 지역보좌관 성추문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뒤 민주당 지역위원회가 위원장 공석 상태로 1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같은 날 출마 선언을 한 김광진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전략선거구 지정이 당규에 따른 절차라면 일단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전략 지역에 청년과 여성을 우선 공천"하기로 한 중앙당 총선기획단의 공관위 이첩 의견을 인용하며 서구을 지역이 청년ㆍ여성 우선 공천 지역으로 선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부시장은 1981년 4월생으로 민주당 청년당원 기준인 만 45세 이하에 해당합니다.
이른바 '이재명의 호위무사'로 불리며 지난 연말연초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던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측도 전략선거구 지정과 관련해 입장을 냈습니다.
전략선거구 지정 사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양 위원장이 공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양부남 선거대책본부는 최근 지역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집계됐다는 점을 짚으며 "민주당 대선후보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아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에 맞서 싸웠고, 지난 22년 9월부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당대표와 민주당을 윤석열 검찰공화국으로부터 지켜내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참조 사항으로 당규 제10호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및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규정 제13조(선정심사) '비례대표국회의원이 지역구국회의원 후보자로 추천신청을 할 경우 해당 후보자를 전략후보자로 선정할 수 없다'는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 선언을 한 김경만 비례대표국회의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김경만 의원은 KBC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략선거구 지정이 전략공천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며, 경선 방식도 가능한 만큼 유권자가 직접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략선거구 지정과 함께 현재 입지자들을 제외한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지만 출마 예정자들은 당혹스러운 속내를 감추며 여론전을 통해 지지자들의 동요를 막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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