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라남도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흑산공항이 잇따라 암초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환경부 심의가 보류된데 이어 참여 업체가 없어 시공사 선정이 또 불발됐고 항공사 설립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말 그대로 산 넘어 산입니다.
보도에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이달 초 서울항공청이 실시한 흑산공항 설계시공 재입찰이 또 유찰됐습니다.
지난 입찰처럼 단 1곳 만이 응찰해 경쟁입찰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달 말 3차 입찰에 나설 계획이지만 의사를 타진한 다른 건설사들이 없어 시공사 선정까지 상당 시일이 예상돼 당초 계획했던 내년 말 착공은 쉽지않아 보입니다.
더 큰 우려는 흑산공항에 대한 정부 일부 부처의 부정적 견햅니다.
지난달 열린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조류 피해에 따른 대체 서식지 마련 대책이 미흡하고 군 작전구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유보 결정을 받았습니다.
▶ 싱크 : 전남도 관계자
- "좋다 나쁘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요, 서울항공청이나 국토부 쪽하고 협의를 해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오는 2020년 개항에 맞춰 무안공항과 흑산공항을 연결하는 소형 항공기 운항사 설립도 난항입니다.
전남도의 의뢰를 받아 전남개발공사가 추진 중인데 50인승 미만의 항공기 기종이 국내에 드문데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참여 업체가 없어 설립 여부도 불투명합니다.
▶ 인터뷰(☎) : 전남개발공사 관계자
- "활주로가 1.2km 밖에 안 되서 가지고 들어올 비행기가 적당치 않고 많은 인원을 실어야 하는데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하겠다는 곳이 지금까지는 없습니다 "
흑산공항이 전남 서남해 해양관광의 새로운 허브로 우뚝서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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