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지역 어패류의 집단폐사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4백여 어가에 550억 원을 넘어섰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복구와 지원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완도부터 시작된 어패류 폐사가 고흥과 여수, 장흥으로까지 확산됐습니다.
전복과 우럭 돌돔, 키조개 등 종류도 가리지 않고 무더기로 폐사했습니다.
▶ 싱크 : 피해 어민
- "뻘에 들어가보면 이런 형태로(벌어진 채로) 있거든요, 산 것은 이렇게 아물어져 있는데.."
전남도의 집계 결과 현재까지 449어가에서 557억 원 규모의 피해가 신고됐습니다.
CG
전복이 6천7백만 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우럭 167만 마리 그리고 돌돔, 넙치, 키조개 등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 스탠딩 : 이계혁
이번 어패류 피해는 태풍을 제외하고는 전남에서 가장 큰 피해 규모입니다.
전남도와 각 시군이 본격적인 피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지만 폐사 원인이 나오지 않고 있어 복구와 지원에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고수온과 적조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수산과학원의 원인 규명은 빨라야 다음 달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적조가 원인으로 나올 경우 90%에 가까운 어가들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고수온이 원인이라면 한 푼도 받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장용칠 / 전남도 수산자원과장
- "고수온이 지금 94년도 이후에 처음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어업인들이 고수온에 대한 보험 특약 사항에 가입이 빠져 있습니다"
현재 남해안의 적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아직도 연안 수온이 26-28도를 유지하면서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수산당국과 양식어민들의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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