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3학년 학생들은 취업 전에 실제 현장 업무를 익히기 위해, 기업체 실습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현장 실습 교육이 본래 취지와 달리, 기업들의 노동력 착취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기아차 광주공장 현장실습생이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지난 1월에는 여수산단 한 협력업체에서 일하던 고3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주 /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대표
- "불과 일한 지 몇 달 되지 않았는데 지문이 없어질 정도로 그런 노동강도로 일했다는 게
확인됐었고.. "
현재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는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습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사회에 나가기 전 일선 기업체에 학생들을 보내 현장업무를 배우게 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상당수 학생들이 낮은 임금과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 싱크 : 현장실습교육생
- "최저 시급 받으면서 잡일하면서.. (다쳐서) 입원했다고 하니까 회사에서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식으로.."
실제 참여연대의 조사 결과
현장실습업체의 66%에서 임금을 체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체가 값싼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실습교육을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CG
현재 전남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 수는 2천8백여 명,
실습업체 수는 무려 2천3백여 곳에 달해
관리감독에 한계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규학 / 전교조 전남지부 실업교육위원장
- "예산을 많이 받아와야 되잖아요, 학교나 교육청은. 그러다보니 취업률 경쟁이 몰리게 된 겁니다. 그러다보니 부적격한 기업체에도 학생들을 내보내게 되고.."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현장실습 실태와
대안 모색 토론회에서는
취업 실적에 따라 지원 여부가 결정되는
실습제도는 폐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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