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어촌 주민의 문화 혜택을 위해 최근 진도군에
작은 영화관이 건립돼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운영권을 놓고
의회와 군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0일 문을 연 진도의 작은 영화관입니다.
주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넓혀주자는 취지로 정부 지원을 받아 전남에서는
세번째로 건립됐습니다.
하지만 영화관 운영을 둘러싸고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입찰을 통해 영화관 운영 위수탁을
진도문화원에 맡겼는데 군의회가 절차를
무시한 특혜라며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진도군이 입찰 범위를 지역으로 제한해
경험이 전무한 지역 문화단체에 넘긴데다가
임대료나 위탁 수수료조차 받지 않는 등
퍼주기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게 이윱니다.
▶ 인터뷰 : 박영상 / 진도군의회 의원
- "적자나면 군비 보조해 주고 흑자나면 문화원이 군수 승인을 얻어서 쓴다는 단서가 있지만 자의적으로 쓸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진도군은 적법한 입찰 절차를 거쳤고
수익이 발생할 경우 지역의 문화사업에
환원한다는 조건도 걸었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나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한 것은
인구가 많지 않고 관람료도 5천원에 불과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
▶ 인터뷰 : 김수경 / 진도군 문화예술과
- "영화관 수익은 지역 문화예술 사업으로 전부 활용하도록 규정을 해 놨습니다. 영화관 수익이 특정 단체에 이익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낙후된 농어촌의 문화갈증 해소를 위해 만들어진 주민들의 영화관이 시작부터 의회와 군이 엇박자를 보이면서 건립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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