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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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의 풍경]가마골 용소-담양군 용면(41)
    ◇장구한 세월 거친 힘찬 계곡물!◇ 전남 담양군 용면에 위치한 가마골. 이곳에는 영산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웅덩이 '용소'가 있습니다. 가마골 계곡은 울창한 수림과 기암괴석이 가득하기로 이름이 높은 곳이죠. 수려한 경관을 따라 흐르는 물이 장구한 세월을 거쳐 이 깊은 웅덩이를 만들었습니다. 층층이 흐르는 계곡물은 암반층에 꿈틀대는 용의 형상을 새겨 놓았고요..쏟아지는 물이 단단한 암반에 걸려 튀어 솟구치는 장면을 보노라면 이내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절리와 단층, 폭포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담양군의 지질 명소 중 한 곳.
    2023-07-15
  • [남도의 풍경]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영광 법성포(40)
    ◇백제 불교 최초의 도래지◇ 전남 영광 법성포의 여름 풍경입니다. 법성포는 맛난 밥반찬 '굴비'의 산지로 이름이 높은데요. 불자들에게는 백제 불교의 최초 도래지로도 알려진 곳입니다. 이국적인 건물들은 그 옛날 백제 불교의 역사와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백제의 불교는 인도 간다라 지방의 승려 마라난타에 의해 시작됐습니다. 384년, 마라난타는 실크로드를 거쳐 중국 남조 동진에 들어왔습니다. 이후 바닷길을 거쳐 이곳 법성포에 도착했죠. 당시 백제를 통치하던 침류왕은 마라난타를 궁궐에 머물게 하고 설법의 기회를 마련했습
    2023-07-01
  • [남도의 풍경]3효자 이야기 간직한 매간당 고택-영광군 군남면(39)
    ◇3효자 이야기 간직한 매간당 고택◇ 고색창연한 멋이 가득한 전남 영광의 매간당 고택입니다.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곳으로 연안김씨 집성촌의 종가이기도 합니다. 매간당 고택은 조선 후기 지방 양반집의 규모와 배치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가옥입니다. 가옥은 들어가는 정문부터 독특한 모양새로 눈길을 끄는데요. 누각 형태의 2층으로 된 정문은 이 매간당 고택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연안김씨 가문에 나온 세 사람의 효자를 기리기 위해 나라에서 내린 명정(命旌)을 모시기 위해 지어졌다고 하네요. 전국에서도 유일한 누각형 대문입니다.
    2023-06-30
  • [남도의 풍경]100년의 기다림..소철나무-여수 예술랜드(38)
    ◇100년의 기다림..소철나무꽃을 아세요?◇ 어느덧 7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남쪽 지방 여수에도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는데요. 예술랜드 야외 조각 공원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와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100년에 한 번 개화한다는 소철나무가 꽃을 피웠다는 소식입니다. 소철나무,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많을 듯한 식물인데요. 온난한 중국과 일본 남부가 원산지이자 주요 분포지인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에서는 온실이나 집안에서 관상수로 키우죠. 다 자라기까지 30년 정도가 걸려, 주로 뜰에서 자라는 제주 지역이나 식물원 외에는 보
    2023-06-29
  • [남도의 풍경]임대정 원림, 사색의 순간-화순 사평(37)
    ◇소박한 원림 속 사색의 시간◇ 남도에는 오래된 정자와 잘 가꾸어진 조경이 한데 어우러진 명승지가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광주광역시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화순에 위치한 곳입니다. 화순 사평면 상사마을에는 국가지정 명승 제 89호로 지정된 임대정 원림이 있습니다. 원림은 집터에 딸린 작은 숲을 말하는데요. 이곳 임대정의 원림에는 대나무가 심어져 깨끗하고 시원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자연미를 살린 전통 정원 형식으로 조성된 작은 뜰과 이를 둘러싼 대나무숲..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경관에 많은 문인들이 이 정자를 즐겨
    2023-06-28
  • [남도의풍경]영산강 굽이 흐르는 한반도(느러지 전망대)
    전남 나주의 느러지전망대는 수국 시즌이 되면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전라도의 대표 명소입니다. 담양 용추봉에서 시작된 영산강이 목포 하구언으로 흘러나가기 전 U자 모양으로 크게 굽이치는 곳에 자리한 느러지 마을은 그 모습이 한반도 지형을 닮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전망대는 4층 높이로 3층과 4층까지 올라가면 영산강의 아름다운 비경과 한반도 형상을 관망할 수 있는 벤치가 있어 잠시 앉아 쉬어가기에 좋습니다. 또한, 6월 중순에서 7월이 되면 느러지 전망대 주변의 자연공원이 아름다운 수국으로 둘러싸여 형형색색의 꽃길이 장관
    2023-06-27
  • [남도의 풍경]민중의 꿈, 홍길동의 발자취-장성 홍길동테마파크(36)
    ◇민중의 간절한 꿈..홍길동의 이야기◇ 허균의 홍길동전, 기억하시나요. 제가 어릴 적 참 많이 좋아했던 소설입니다. 명문가의 서자로 태어나 온갖 차별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해 낸 소년 홍길동의 이야기는 먼 훗날 한 소년을 울리고 웃게 만들었죠. 이곳 전남 장성의 홍길동테마파크에선 그런 어릴 적 추억을 하나둘 소환해 낼 수 있습니다. 홍길동전을 처음 접하는 어린아이들도 재미있게 역사적 교훈을 배워갈 수 있는 곳이죠. 소설 속 허구의 주인공으로만 알려졌던 홍길동은 조선왕조실록의 충분한 고증을 거쳐 실존 인물로 거듭났습니다. 실존 인
    2023-06-27
  • [남도의 풍경]편백과 삼나무-장성 축령산(35)
    ◇피톤치드 한가득..편백숲으로 오세요◇ 전남 장성의 축령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인공조림 편백 숲이죠. 잘 가꿔진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산책로를 따라 울창한 숲 한가운데 들어오면 어느새 푸른 하늘은 사라지고, 시원한 바람만이 얼굴을 간지럽힙니다. 고요한 가운데 들려오는 건 낯설지만 경쾌한 새소리와 낮은 울림의 풀벌레 소리..상쾌한 공기를 가슴 깊숙이 들이키며 명상과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숲 속의 청량한 공기 속엔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가득합니다. 신발을
    2023-06-26
  • [남도의 풍경]솔향 솔솔 '송석정'-화순 이양면(34)
    ◇솔향 솔솔 '송석정'◇ 소나무(松)와 괴암(石)이 어우러진 야트막한 절벽 위. 작은 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소박한 모양새지만 사방을 전망하기 딱 좋은 위치에 서 있죠. 조선 후기 선조 때 벼슬을 지낸 양인용 선생이 지은 정자, 송석정입니다. 양인용 선생이 관직을 버리고 낙향한 이후 세웠습니다. 정자 아래엔 마치 해자처럼 10여m 넓이의 연못이 둘러져 있습니다. 지붕은 정방향에 가까운 팔작지붕으로 중앙에는 온돌이 깔려 있죠. 정자에는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시액이 걸려 고아한 정취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기품 가득한 편액은
    2023-06-25
  • [남도의 풍경]옛 산동교와 금계국-광주 동림동(33)
    ◇옛 산동교와 노란 금계국◇ 호국의 달 6월입니다. 발걸음이 닿는 대로 찾아온 옛 산동교 다리. 이곳은 광주에서 유일한 6.25 전적지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광주의 관문 역할을 했던 길목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죠. 1950년 7월 23일. 군경과 중학생 학도병으로 조직된 5사단 26연대가 광주를 공격해오는 북한군 6사단 전차부대에 맞서 싸웠지만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탱크를 앞세우고 남하하는 인민군을 막기 위해 산동교의 일부가 폭파됐습니다. 지금도 옛 산동교 다리에는 전쟁의 아픔이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
    2023-06-25
  • [남도의 풍경]6월의 녹차밭..연둣빛 카펫-보성 대한다원(32)
    ◇6월의 연둣빛 카펫, 보성 대한다원◇ 전남 보성은 우리나라에서 차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역입니다. 보성에서 생산되는 차만 전국 차 생산량의 40%에 달하는데요.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등 여러 문헌도 보성을 차의 자생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의 본고장, 보성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대한다원의 녹차밭 풍경입니다. 50여만 평의 광활한 차밭에 580여만 그루의 차나무들이 자라고 있어요. 연둣빛 부드러운 카펫을 깔아놓은 듯 잘 다듬어진 차나무들이 산비탈을 따라 늘어서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푸른 바닷물이 잔잔한 파도
    2023-06-23
  • [남도의 풍경]시민들의 조각공원-광주 상무조각공원(31)
    ◇자유로이 만지고 감상하고..◇ 광주광역시 상무조각공원의 여름 풍경입니다. 조각공원은 시민들의 주거공간인 아파트촌에서 가까이 위치한 공원이에요. 시민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거닐며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선물 같은 공간이죠. 조각가 18명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만든 야외 조각품 22점이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조각품들은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지니면서도 인간친화적인 면모를 지녔습니다. 공룡나라를 주제로 한 조각 5점과 곤충동산을 주제로 한 조각 3점은 아이들이 만지고 올라타 놀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해 인기만점이죠. 해맑게 뛰어노
    2023-06-17
  • [남도의 풍경]호젓한 산길, 여유로움 가득한 산사-나주 불회사(30)
    ◇호젓한 산길, 여유로움 가득한 산사◇ 전남 나주 덕룡산에는 천년고찰 불회사가 있습니다. 6월 초순, 불회사로 들어서는 초입길은 온통 신록으로 짙게 물들어 있죠. 전나무와 삼나무, 비자나무, 측백나무 등이 우거져 숲길에 청량하고 맑은 공기가 가득합니다. 싱그러운 녹음과 산새의 노랫소리는 산길을 걷는 방문객에게 더할 나위 없는 아늑함을 선사합니다. 아무도 없는 호젓한 길에는 부정을 금하고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문신상 석장승이 서 있습니다. 할머니 장승은 사람들을 반기는 듯 웃음기 가득한 다정다감한 표정이고요..할아버지 장승은 툭
    2023-06-11
  • [남도의 풍경]천불천탑(千佛千塔) 와불상-화순 운주사(29)
    ◇긴 세월 흐름 속 천불천탑의 전설 ◇ 전남 화순의 절, 운주사입니다. 신라 말 도선국사가 하늘의 도움을 받아 하룻밤 만에 천 개의 석불과 석탑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죠. 석불군 유적과 석탑의 야외 전시장 같은 장소입니다. 천 개까지는 아니어도 수많은 돌로 만든 부처의 형상과 석탑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내력이 전해와 그 유래를 정확히 알기 힘든 불가사의한 유적입니다. 운주사의 석불 석탑은 비교적 납작하고 형태가 뚜렷하지 않은데요. 이는 절 주변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화산석, 응회암 층을 그대로 떼어내
    2023-06-10
  • [남도의 풍경]바닷바람 불어오는 곳-보성 율포해수욕장(27)
    ◇소금 짠내 가득..바닷바람 부는 율포해수욕장◇ 사시사철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전남의 명소. 보성 율포해수욕장입니다. 청정해역인 득량만 바다를 끼고 있어 아름다운 풍광으로 입소문이 났죠. 사철 청정한 바다는 수심이 깊지 않아 해수욕과 갯벌 조개잡이에 안성맞춤입니다. 싱싱한 해산물들을 잡아 올리는 고깃배들은 작은 어촌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요..호수처럼 잔잔한 득량만이 안겨준 고운 모래는 은빛으로 반짝입니다. 모래밭 한쪽엔 100년 넘은 해송이 모여 군락을 이뤘습니다. 짠내를 머금은 바닷바람이 애지중지 키워 온 소나무들은 한 폭
    2023-06-06
  • [남도의 풍경]엷은 미소의 십신사지 석불-광주역사민속박물관(26)
    ◇엷은 미소의 십신사지 석불◇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띤 고려시대의 석조 불상 '십신사지 석불'입니다. 대좌와 신체, 머리가 모두 하나의 돌로 만들어진 기둥과 같은 형태의 불상입니다. 머리 정상부에 깊이 30㎝가량의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보개'를 착용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개는 불상의 머리 위를 덮는 구슬로 장식된 가리개를 말합니다. 타원형의 얼굴엔 코가 길게 표현돼 있습니다. 선각으로 얇게 표현된 눈썹과 눈, 입가엔 엷은 미소가 드리워져 고려시대 지방 석불 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십신사지 석비와 함께 옛 광
    2023-06-01
  • [남도의 풍경]5월의 유채꽃과 코스모스-광주 황룡친수공원(25)
    ◇5월의 유채꽃과 코스모스◇ 선선한 아침 기온과 무더운 낮 기온이 교차하는 요즘입니다. 제철에 맞는 봄꽃의 향연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급격한 일교차 때문인지 가을꽃도 군데군데 피어나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네요. 노오란 유채꽃이 핀 광주 광산구 선암동의 황룡친수공원의 풍경입니다. 유채꽃 사이 알록달록한 코스모스가 함께 피어났습니다. 서늘했다가 더웠다 하는 날씨 탓에 지금 계절이 봄인지, 가을인지 꽃들도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나 봅니다. 봄꽃과 가을꽃을 한데 즐길 수 있는 보기 드문 풍경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만 계를 탔
    2023-05-31
  • [남도의 풍경]늦봄, 녹빛으로 계곡 물들이네-장성 백양사(24)
    ◇늦봄, 녹빛으로 계곡 물들이네-장성 백양사◇ 조선 8경 중 한 곳인 장성 백양사입니다. 5월도 이제 거진 다 지나갔는데요. 늦봄의 한가운데서 백양사 계곡은 온통 진초록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청량한 물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의 물은 연못으로 이어지고, 숲 길에선 벌써부터 풀벌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지난 초봄, 여리게 움트던 새순은 어느새 무성한 이파리로 변했습니다. 구우구우. 모습을 숨긴 산새들은 울음소리를 길게 빼며 멋들어지게 울어댑니다. 다람쥐들은 날쌘 몸놀림으로 나무에서 나무로 뛰어다니고요. 계절에 맞춰 빠르게 변하
    2023-05-29
  • [남도의 풍경]색색의 연등에 소원 빌어요-순천 선암사(23)
    ◇색색의 연등에 소원 빌어볼까◇ 연둣빛 산자락이 봄비로 촉촉하게 젖었습니다. 물기를 머금은 산사의 모습은 어째 더 멋스러운 것만도 같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산속의 선암사. 울창한 산길을 걸어 올라오며 번잡했던 마음은 고요하게 가라앉고요. 산사 한켠 청초하게 피어난 흰 수국이 반가운 인사로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나를 위해 피었는가..괜스레 설레는 마음에 대웅전 앞뜰도 거닐어 보고요. 우뚝 솟은 두 개의 석탑 사이에서 뱅글뱅글 탑돌이도 해 봅니다. 이런 순간만큼은 아무런 말이 필요 없지요. 다만 필요한 것은 마음속 말들에 집중할
    2023-05-22
  • [남도의 풍경]5월의 장미, 꽃들의 여왕- 곡성 기차마을(22)
    ◇꽃의 여왕, 장미 만발한 5월의 가든◇ 날씨가 너무 좋은 봄날입니다. 그냥 집에 있기 아까운 날이네요. 전남 곡성으로 장미 여행을 떠나요. 신록의 5월, 장미 정원에서 형형색색 장미꽃을 감상할 수 있는 가든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장미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한껏 감상할 수 있는 곳이죠. 손바닥만큼 큰 장미도 있고요. 오묘한 색감의 장미와, 날렵한 꽃잎의 장미도 보이고요. 장미의 꽃말도 색마나 다릅니다. 분홍 장미는 '행복한 사랑'을 뜻하고요. 강렬한 주홍 장미는 '첫사랑의 고백. 붉은 장미는 '열렬한 사랑'을 의미하고요. 하얀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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