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세월 흐름 속 천불천탑의 전설 ◇
전남 화순의 절, 운주사입니다. 신라 말 도선국사가 하늘의 도움을 받아 하룻밤 만에 천 개의 석불과 석탑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죠. 석불군 유적과 석탑의 야외 전시장 같은 장소입니다. 천 개까지는 아니어도 수많은 돌로 만든 부처의 형상과 석탑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내력이 전해와 그 유래를 정확히 알기 힘든 불가사의한 유적입니다. 운주사의 석불 석탑은 비교적 납작하고 형태가 뚜렷하지 않은데요. 이는 절 주변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화산석, 응회암 층을 그대로 떼어내 조각했기 때문입니다. 응회암은 중생대 백악기,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와 돌덩이가 켜켜이 쌓이면서 만들어진 돌로, 잘 깨지고 부스러지기 쉬운 특징을 갖습니다. 돌이 가진 한계를 잘 알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석불과 석탑을 만든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운주사의 누워 있는 부처, 와불은 북극성여래라고도 부릅니다. 누워있는 와불상이 일어나면 천 년 동안 태평성대가 이어진다는 전설도 있죠. 와불은 밤하늘의 별, 북극성을 상징한다고 하는데요. 혹여는 사찰에 배치된 칠성바위와 석탑들이 북두칠성의 배치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인다고도 합니다. 누워있는 부처와 밤하늘의 별들에 경외심을 갖고 소원을 빌었던 우리의 선조들. 무슨 소원을 그리도 간절히 빌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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