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문제는 또 있습니다.
유사시 긴급 구조구호 활동에 나서는 소방정대가 정작 섬이 많고, 해양사고가 빈번한 서남해안 해역에는 단 한 곳도 없다는 겁니다.
경남권역의 4곳과 대조되는데요, 전남 어업인구의 해상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수소방서 산하의 소방정대입니다.
140톤급 선박 1척과 27명의 대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해상 화재나 재난 상황 시 긴급 출동해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소방정대마다 100여 건씩 출동한 셈입니다.
그런데 정작 해양사고가 가장 많은 전남 서해안에는 소방정대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여수는 두 번째, 완도가 네 번째였습니다.
해양사고 2/3가 어선 사고인데, 전국 어선 중 40%가 전남에 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섬 지역이 많고, 관련된 이제 어선이라든가 이제 해양 쪽에서 활동하는 인구들도 많고요. 이제 통행하는 선박이 많으니까 그만큼 거기에 따라서 이제 사고 가능성도 더 높아지겠죠."
부산 2곳, 창원 1곳 등 모두 4곳의 소방정대가 설치된 경남권과 대조적입니다.
서남해안 해역의 경우 물류 중심의 목포항이 있는 데다 섬도 많아 소방정대 설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미숙 / 전남도의원
- "응급환자가 예고 없이 생기지 않습니까? 그럴 경우에는 내가 도시에 살면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어도 (섬 주민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나올 수가 없어서. 그래서 소방정이 있으면 그래도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지 않나"
2014년 세월호부터 2025년 서경호 침몰까지.
지역민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하는 해양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 명의 희생자라도 줄일 수 있도록 소방정대 설치를 포함, 해상 안전 대응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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