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순천의 낮 최고기온이 37.8도로 지난 94년 이후 광주, 전남지역에서 가장 올라가는 등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4일째 폭염 특보인데, 무더위는 광복절 연휴 동안에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오늘 순천의 낮 기온이 37.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94년 이후 22년 만에 광주와 전남에서 가장 높은 기온입니다.
광주는 37.2도까지 오르는 등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광주와 전남 모든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 24일째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승모 / 광주시 화정동
- "올해 같은 더위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더우세요) 온도가 말해 주잖아요."
복사열이 더해진 도심의 거리 표면 온도는 60도까지 올라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흘러내릴 정도였습니다.
전기세 폭탄이 두려운 가족단위 피서객들은 가까운 물놀이장으로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한갑성 / 광주시 용봉동
- "낮에는 폭염 때문에 힘들고, 밤에는 열대야 때문에 힘들고, 또 서민들은 전기세 때문에 힘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시원한 풀장에 앉아 물 폭포를 맞으며 더위를 달랬습니다.
▶ 인터뷰 : 한준선 / 초등학교 6학년생
- "이렇게 물놀이를 하니까 더웠던 게 다 날라가서 집에 있는 것 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한낮의 폭염은 밤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잠 못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밤 기온이 대부분 26도 이상을 보일 것으로 보여 열대야가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조선대 응급의학과 교수
- "알콜이 체내에 들어가면 탈수 현상이 더 가속화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과도한 음주보다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 낮 최고기온은 광주 36도로 예상되는 등 광복절 연휴 내내 폭염이 이어지겠고, 다음 주 중반쯤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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